의학칼럼

 
비염의 한방적 접근
 글쓴이 : 강남동강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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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염의 한방적 접근


 관상학적으로 코는 그 사람 운세의 대강을 의미하는 곳이어서 성격 등도 같이 잘 나타나 있다고 한다. 코 끝의 살이 딱딱한 사람은 하는 일이 번창하여 가정외적으로는 성공할지 모르나 화목한 집안을 이루기가 힘들고, 비랑(鼻粱)이 곧고 바르면 그 사람은 가정을 평온하게 하는 힘이 있으며, 평범하지만 점점 부를 축적한다는 등... 굳이 관상을 들먹이지 않아도 코가 사람의 인상을 만드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만은 분명하다.  
 
  코는 이러한 외형적인 면 외에 기능적인 역할 또한 크다. 코는 호흡을 할 때 공기의 통로 역할을 한다. 흡입된 공기는 비강을 통하여 따뜻해지고 적당히 습해진다. 이런 작용이 없으면 건조하고 찬 공기가 인두나 기관으로 들어가 자극이 되고 염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코에서 조절하는 습도는 콧속에 있는 아주 작은 섬모운동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습도가 부족하면 코의 섬모운동이 활발하지 못하여 감기나 축농증(부비동염)에 잘 걸리게 된다. 
 
  일반적으로 콧속에서 발산되는 수분의 양은 하루에 약 1,000cc 정도나 된다고 한다. 또한 코는 외부로부터 들어온 이물질을 걸러주는 역할을 해서, 공기중의 오염된 물질이 코털에 걸려 걸러지게 되고 비점막의 콧물도 깨끗한 공기가 폐에 들어갈 수 있도록 먼지 등을 걸러준다. 이외에 후각을 담당하는 세포가 있고, 발성을 할 때 공명기 역할도 수행한다.  

  코에 나타나는 질환으로는 외비, 비전정, 비강, 비중격 그리고 부비동 등 코를 이루고 있는 구조물들에 나타나는 각종 염증과 종양, 구조의 이상 및 후각장애가 있다. 그러나 흔히 볼 수 있는 코의 질환으로는 비강의 염증성질환인 급성, 만성, 비후성, 위축성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비염과, 부비동의 급성, 만성염증이 있다. 많은 환자들이 코막힘 콧물 그리고 이차적으로 두통과 후각장애로 괴로움을 당하고 있다.  

  한의학에서 코는 폐의 구멍으로 천기(天氣)와 직접 교통하는 곳으로 인체 호흡과 면역 기능의 가장 바깥쪽에 자리하는 기관이다. 가장 바깥쪽에 자리하는 만큼 가장 민감하고 호흡 및 면역 기능의 상태를 잘 관찰할 수 있는 기관이기도 하다.  

   이런 면에서 비염은 단지 코만의 문제가 아니고, 호흡기 전체나 전신의 면역력의 저하로 인해 건강상 커다란 위기를 격을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폐(肺) 기능이 허하거나 폐와 비(脾)의 기능이 동시에 약해지고 신(腎)의 정기가 부족할 때 면역 기능이 저하, 비염이 발병한다고 본다. 열과 찬 기운, 바람이 코와 관련 있는 경락으로 침범해 나타나기도 한다. 폐는 기를 주관하고 코를 통괄하므로 여기에 병이 생기면 자연히 코에 이상이 발생하고 담(膽)에 열이 있으면 그 열이 위로 상승해 콧물이 생기고, 심(心)에 열이 많으면 냄새를 못 맡게 되며, 방광(膀胱)에 이상이 있으면 콧물이 멎지 않거나 코가 마르게 된다. 따라서 콧병은 오장육부의 불균형에서 발생한다고 할 수 있다.  

  한의학에서 비염은 비색(鼻塞), 비구(鼻鼽), 분체(噴嚔) 등의 이름으로 분류된다. 원인과 증상에 따른 병명의 차이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폐, 비, 신 장기 기능의 조절부조로 인한 호흡기능과 면역기능의 저하로 볼 수 있다. 재발이 잘 되고, 치료 기간도 장기간으로 연장되는 이유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따라서 비염 치료의 주안점은 실조된 호흡기능과 면역기능을 어떻게 회복시키는가가 되어야 할 것이다. 습도 조절이나 외치 요법, 알레르기 요인 제거 등의 방법으로 점막의 활성화와 증상의 개선도 중요하지만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병원에서의 단계적 치료를 실시할 때 운동이나 음식 조절 등의 보조 요법과 심리적·정신적 안정 및 스트레스 요인 제거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치료방향의 설정이 꼭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