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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침요법과 자하거 약침
약물을 경혈에 주입하는 약침요법, 자하거(태반) 약침 갱년기장애 완화
약침요법이란 순수 한약재에서 정제, 추출해 침을 놓는 자리(경혈)에 극소량의 약물을 주입함으로써 침의 작용과 한약의 작용을 병행해 치료를 보다 극대화시키기 위한 신침 요법을 말합니다.
약침요법은 한약을 복용해 약의 유효성분이 도달되어야 하는 장부에 직접 주입하는 침법이기 때문에 빠른 시간 내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 한약을 투여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소화기능이 약하거나 인사불성, 정신분열증 등으로 한약을 복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약침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소량의 약물을 사용하므로 그 효과에 비해 경제적입니다.
질병이 진행돼 오장육부의 여러 곳에서 문제가 발생되는 경우, 약침 치료는 각각의 장부를 따로따로 동시에 치료할 수 있으므로 기존의 방법으로 곤란했던 질병에 응용될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성 관절염, 강직성 척추염, 전신성 홍반성 낭창, 피부근염, 경피증, 요추간판탈출증, 척추염, 척추관협착증, 오십견, 경추간판탈출증, 삼차신경통, 다발성 경화증, 통풍, 당뇨병, 폐결핵, 만성간염, 만성신염 등을 비롯한 각종 난치병에도 효율적으로 적용될 수 있습니다.
약침요법의 약액 종류는 다양하며 그중 자하거(紫河車) 약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자하거 약침이란 한약의 보약중의 하나인 자하거의 기미(氣味)를 추출해 주로 갱년기장애와 간기능 개선 및 만성허로성 질환를 치료하는 약침을 말합니다. 자하거(태반)란 한방에서는 포의(胞衣)라 해 만성소모성질환이나 간신(肝腎)의 기운허약으로 인한 노쇠증상에 보혈강장(補血强壯)의 목적으로 탕약에 사용을 많이 해 온 약재입니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이 약이 혈약(血藥)에 들어가면 음(陰-몸 형체)을 도우고 열을 물리치며 기약(氣藥)에 들어가면 양(陽-기운)을 도우고 자식을 낳게 하고 담약(膽藥)에 들어가면 담(膽)을 다스리고 풍약(風藥)에 들어가면 풍(風)을 다스리며 심약(心藥)에 들어가면 정신병을 다스린다고 했습니다. 또 비록 병이 깊어 사경에 이르렀더라도 한 번 먹으며 1~2일 만에 다시 회생하니 다른 약과 비교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성질은 달고 짜며 따뜻하고 독이 없다고 되어 있으며 보기(補氣), 양혈(養血), 보정(補精)작용이 있어서 피곤해서 수척해진 것, 노손(피로로 인해 기력, 정력, 내장이 쇠약해진 것), 간질, 눈의 쇠약에 적용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자하거를 한방에서는 수백 년 전부터 약재로 사용해오고 있습니다.
자하거 약침의 대표적인 효과는 갱년기 증상의 완화와 간기능 개선입니다. 자하거는 간신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약이므로, 간신의 기운이 허약해져서 생기는 갱년기 장애 증상을 완화시켜줍니다. 곧 내분비 조절작용에 관여해 호르몬의 자연생성을 높일 뿐 아니라 면역강화작용, 활성산소 억제작용을 통해 갱년기 증상이나 갱년기 전 장애증상을 개선시킵니다.
자하거 약침은 간세포 증식인자에 의해 간 기능을 개선하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 피로회복을 도와줍니다. 대체로 원인을 찾지 못하는 체력저하나 노화현상을 심하게 느끼는 경우나 건강은 별문제가 없으나 몸이 차거나 손발이 저리거나 피부가 거칠어지는 경우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 체력저하로 인해 치료가 더딘 만성 통증에도 조직재생 효과가 탁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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