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 소화불량

기능성 소화불량 장기간 지속되면 위험
원인 파악한 치료와 생활 습관 중요해

  소화불량은 사람들이 많이 호소하는 증상중 하나로 음식 섭취 후 소화가 되지 않는 거북한 느낌을 일컫는다. 이에 따른 증상으로는 복부 포만감(식사여부에 관계없이 위장 내에 음식이 계속 남아있는 것 같은 불쾌감), 식욕부진, 조기 포만감(식사를 계속하지 못하고 중단하는 경우), 상복부 팽만감(상복부가 팽창하는 것 같은 느낌), 트림, 상복부 통증, 속 쓰림, 오심(메스꺼움), 구토 등이 있으며, 임상적으로 보면 단순히 체했다고 호소하는 사람에서부터 물만 먹어도 내려가지 않고 꽉 막혀 힘들어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소화불량에 대한 진단은 기질적인 병이 없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데 현재 가장 널리 사용되는 기준이 식후 포만감, 조기 포만감, 상복부 통증, 상복부 쓰림 등이다. 지난 3개월 동안 이와 같은 증상들 중 한 가지 이상이 나타났다면 원인이 될 수 있는 기질적인 질환(만성소화성 궤양, 위식도 역류질환, 암, 췌장, 담도계의 질환, 약물 등)이 없을 경우 기능성 소화불량으로 진단할 수 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생명을 위협하는 질병은 아니지만, 장기간 지속되게 되면 음식을 적게 먹게 되고, 먹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며, 몸을 유지하기 위한 기운이 부족하게 되고, 그 결과 피로나 무기력을 자주 호소하게 된다. 따라서 기능성 소화불량의 치료는 삶의 질과 관련해 중요하다.

  한의학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은 단지 위장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전신상태의 문제로 간기울결(肝氣鬱結)로 인한 위장기능이 저하, 비위허(脾胃虛), 담음(痰飮)이 주요 원인이다.

  간기울결(肝氣鬱結)이란 스트레스가 과다한 것을 말하는 것으로, 정서적 안정이나 마음 조절만으로도 기능성 소화불량의 증상 호전에 효과가 있다. 비위허(脾胃虛)에는 위장기능자체가 저하된 경우와 몸의 양기(에너지)가 부족해 소화기능이 같이 저하되는 경우가 있는데, 몸의 양기가 부족하면 설사를 잘 하거나, 쉽게 피로를 느끼고, 손발이 차면서 추위를 많이 탄다. 마지막으로 담음(痰飮)의 경우 이 자체가 위장의 소화기능을 저하시키고, 저하된 소화기능으로 인해 담음이 더 생기는 악순환이 계속 된다.

  기능성 소화불량 환자의 경우 위의 3가지 원인중 하나만 있는 경우보다는 2~3가지 이상의 복합적인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이런 전신 상태를 살피지 않고 단순히 위장의 기능만 증가시키는 치료법으로는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기 때문에 환자들이 기능성 소화불량증을 불치병으로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불치병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증이 어느 경우에 속하는지 확인해 그 원인을 제거하는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된다.

  만약 소화기능이 너무 저하돼 한약조차 소화를 잘 못시키는 사람들은 약침, 침, 뜸 등의 방법으로 치료를 하고, 어느 정도 소화기능이 개선되면 한약을 복용해도 좋다.

  의학적 치료 외에도 일상생활에서 환자 본인의 노력도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몇 가지 습관을 고침으로서 기능성 소화불량증의 증상을 다tm릴 수 있다. 일단 단단한 음식보다 부드러운 음식을 먹어 위에 부담을 덜어주고, 조금씩 자주 식사하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바로 눕지 말고 가벼운 산책으로 소화를 돕는다. 전에 먹었다가 소화가 잘 안 됐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은데 보통 밀가루나 튀김, 우유, 커피, 후추, 탄산음료 등을 끊어보는 것이 좋다. 너무 차갑거나 뜨거운 음식도 위벽에 자극을 준다. 그 외 위 점막을 파괴하는 생활 습관만 고쳐도 도움이 되는데, 과식으로 위에 부담을 주거나 과음, 흡연 등도 고쳐야 하는 생활 습관이다. 무엇보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나 불안감 등을 다스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